공지 서울교육청,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전면 실시…교사노조 "환영"

티포스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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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실시

외부 방문인, 사전 예약하고 학교 방문해야

서울교사노조 "도입 환영, 플랫폼은 개선 필요"

10월부터 서울 시내 학교에 외부인이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0월 1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 서울 관내 모든 학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 방문인은 미리 '학교 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고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학교에 출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출입을 거부할 수 있다.

정기적인 학교 출입으로 출입증을 교부받은 사람,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응급구조‧재난대응 등 긴급한 사항으로 방문하는 사람, 교육활동 중이 아닌 시간에 운동장, 체육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전 예약 없이도 학교에 출입할 수 있다.

학교 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은 학교 사정에 따라 상용소프트웨어, 학교 홈페이지, e알리미, 전화 등 자율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서울 시내 유치원 2곳, 초등학교 30곳, 중학교 22곳, 고등학교 13곳, 특수학교 1곳 등 공‧사립 유‧초‧중‧고‧특수 68개 학교에 카카오채널을 기반으로 한 학교 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오는 9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범 도입 학교의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운영 대상 68개교 교직원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성과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외부인의 학교 방문 거절 및 취소 등 학교 방문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전면 도입 찬성 의견이 71.8%로 높았고 해당 시스템이 학교 출입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65.3%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도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전면 시행의 취지를 이해하여 시민 모두가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사단체도 환영의 뜻을 보였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22일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전면 도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며 '플랫폼 개선'을 제안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시범학교 근무 교사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가 교육활동보호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 5점 만점 중 평균 4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방문자들의 해당 제도 인식이 부족해 이를 안내하는 것과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편함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범학교는 카카오채널을 통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담임교사가 하이톡이나 전화를 통해 직접 조율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방문을 사전 예약하고 승인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정비된다면, 교육활동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